2010 서울대 수시 생명과학부 합격자 정이든

비디오클리닉을 통한 단점 보완

제가 서울대에 합격하는 데에 특별한 비법이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제가 면접을 보면서 경험했던 것과 공부하면서 사용했던 공부법을 적어보았습니다. 많이 부족하지만 여러분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먼저 구술을 준비하는데 있어서 중점적으로 해야 하는 것은 개념정립입니다. 개념을 그냥 느낌만으로 아는 것이 아니라 교수님 앞에서 그 개념에 대해서 설명할 수 있는 정도로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종로학원에서 심층면접을 대비하여 수업을 받을 때 구술면접에서 자주 출제되는 개념과 기출문제로 수업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매일 오후에는 선생님과 모의 면접을 하면서 서울대 심층면접을 준비하였습니다. 모의 면접을 할 때는 실제 상황과 비슷한 상황에서 실전에 대비해 볼 수 있습니다. 실전처럼 밖에서 5~10분 정도 문제를 받아서 풀고 강의실에 들어가서 모의 면접을 매일 연습하다 보면 심층면접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덜해지더군요.

심층면접 실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감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심층면접을 준비할 때 한 선생님께서 저에게 항상 강조하셨던 것이 바로 자신감입니다. 때로는 문제를 다 풀어내지 못해도 무슨 배짱인지 자신감 있게 설명했던 것 같습니다. 모르는 것에 자신이 할 수 있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답을 알아도 교수님 앞에서 주눅들어 설명하지 못한다면 소용이 없겠죠.
저는 구술이란 자신이 아는 것을 말로서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논술은 그것을 글로써 표현하는 것입니다. 논 구술을 준비하는 것은 앞서 말한 것처럼 수능 공부를 하면서 개념을 제대로 아는 것이 우선입니다. 개념과 그에 관련된 내용을 잘 알아야 문제 및 추가질문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 다음은 말하기 연습과 글쓰기 연습입니다. 거울을 보면서 말하기 연습을 해보거나 친구와 서로 특정 주제를 정하고 말하기 연습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저는 면접 준비를 하면서 5명의 친구들과 그룹을 만들어 연습했습니다. 면접을 한 후에는 잘한 점과 부족한 점들을 서로 이야기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논술일 경우에도 글로써 자신의 생각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을 익히기 위해 꾸준히 글을 많이 써보고 첨삭지도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처음에 글쓰기 연습을 할 때는 긴 글을 쓰는 것이 부담스러웠는데 꾸준히 쓰다보니 익숙해져 편하게 글을 쓸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더불어 첨삭 지도까지 받게 되면 자신의 글에 부족한 점을 알고 고칠 수 있어서 논술 실력이 올바른 방향으로 향상 될 수 있습니다.

저는 면접 연습을 할 때 앞에서 문제를 주고 한 5~10분 정도 준비를 하고 들어가서 면접을 보는 것으로 연습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서울대 면접에서는 문제를 먼저 주지 않고 바로 면접실로 들어갔습니다. 면접실 안에는 교수님이 두 분 앉아 계셨습니다. 첫 번째 질문은 제가 제출한 자기소개서와 관련된 질문이었습니다. 그리고 DNA, RNA와 관련된 질문들이 많았습니다. 물론 제가 잘 모르는 질문도 나왔습니다. 항상 선생님들께서 모르는 질문을 받아도 당황하지 말고 아는 데까지 대답하라고 하셨지만 저는 솔직히 당황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답이 맞는지 확신할 수 없지만 우선은 제가 아는 데까지는 대답했습니다.

또, 면접볼 때는 너무 긴장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제가 면접을 보면서 느낀 점은 긴장하지 않고 편하게 면접 보러가면 그 면접은 잘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대답을 못한다고 교수님이 화내시거나 하시지 않으시니까 겁먹지 마세요. 면접 보러 가면 친절하게 잘해주십니다. 그런데 면접보기 전에 매일 모의 면접으로 연습하면 긴장을 덜하게 됩니다. 또한 추가질문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문제가 미리 주어지지 않고 바로 들어가는 경우는 모든 문제를 질문만 듣고 답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추가질문이 나올까봐 긴장하고 당황했는데 종로학원에서 모의 면접 연습하면서 추가 질문을 좀 더 편하게 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면접을 보기 위해서 교수님이 종로학원 선생님이라고 생각하고 면접을 봤습니다. 여러분도 이 방법을 활용하시면 심리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면접 준비를 할 때 대학교에서 배우는 내용까지 공부를 못했다고 불안해하는 친구들이 있는데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심화학습을 하면 좋지만, 고등학교 과정을 열심히 하면 면접 보는데 큰 지장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교과서를 다시 읽고, 교과서 개념을 확실히 하고, 더 심화 된 내용을 플러스하면 면접을 잘 준비하실 수 있습니다.
꿈이 없는 자는 절대 영웅이 될 수 없고 한발자국도 전진하지 못합니다. 선덕여왕에서 미실은 왕이 될 능력은 있으나 왕을 꿈꾸지 않았기에 그 자리에 오를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덕만은 여왕을 꿈꾸었기에 선덕여왕이 된 것입니다. 여러분도 덕만처럼 꿈을 가지고 도전한다면 그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제가 글솜씨도 부족하고 특별한 비법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