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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분석
2008.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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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문과 논제를 정확하게 이해·분석하고 자기 색깔로 표현 김용근(종로학원 평가이사)
논술고사는 중상위권 이상 대학, 특히 수도권 이내 대학을 지망하는 수험생이라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관문으로 인식되고 있다. 올해처럼 전체 모집 정원의 60% 규모를 선발하게 될 2009학년도 수시모집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전형요소 중에서도 논술을 100%나 반영하는 고려대와 한국외대. 숙명여대, 80%를 반영하는 연세대 수시 2학기 우선선발전형을 굳이 따지지 않더라도 논술고사가 합격을 결정짓는 절대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임은 부인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13개 대학을 제외한 대부분의 대학들이 정시에서 논술을 반영하지 않고 있고, 자연계 논술의 경우는 서울대와 인하대 등 2개 대학만 논술고사를 시행하는 상황이지만 절대 다수를 선발하는 수시모집에서는 경북대 외에는 논술을 반영 않는 지방 대학들과 달리, 수도권 이내의 대학들은 논술을 대부분 반영하고 있어 중상위권 이상 수험생들은 논술고사를 피해가기가 어렵다. 게다가 올해 논술을 반영하는 대학들은 정시에서는 작년처럼 서울대 외에는 10% 수준에서 논술을 반영하지만 수시 모집에서는 작년도의 50% 반영 비중을 60%대로 상향시켰다. 또한 논술고사의 만점과 기본 점수 간의 차이를 작년보다 더 벌어지게 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작년도 정시에서 논술을 10% 반영했던 대학의 경우 논술을 충실히 준비한 보통 학생과 만점 수준의 최상급 학생 간의 차이를 3점-5점 정도 차이나게 평가했고, 50% 이상을 반영했던 수시모집에서는 논술 점수 차이가 10점-15점 정도였던 것으로 볼 때, 이번 2009학년도 수시와 정시에서는 그 이상으로 점수 차이가 벌어져 특히 수시의 점수차는 최소한 20점차 이상을 웃돌 것으로 예측된다. 이 정도면 학생부나 기타 전형 요소의 웬만한 불리함은 쉽게 극복이 가능한 수준이다. 지난 2008학년도에 대학들이 수시와 정시에서 출제했던 논술고사의 일반적인 형태들을 보면, 대체로 통합교과형으로 출제하되 교과내용 중에서 뽑은 다수의 제시문과 2-4가지의 논제 형태로 출제하는 공통점이 있었다. 여기서 제시문은 서울대만 인문계에서도 언어와 수리 논술을 함께 보았을 뿐 나머지 대학들이 모두 인문계는 언어와 사회, 자연계는 수학과 과학의 교과 내용을 담았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이러한 논술 출제방향은 2009학년도에서도 대동소이하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제시문에 경제교과 내용이 담긴 경우 수학의 기초 부분과 연계된 문제가 출제되고 있어서 인문계라고 하여 수리논술을 모두 배제하는 것은 아니라고 봐야 한다. 인문계 논술은 대체로 대학들의 출제형태가 비슷했던 반면, 자연계 논술은 수학과 과학의 교과내용을 제시문으로 다루기는 했어도 서울대나 연세대처럼 본고사 유형이라고 착각될 만큼 직접적인 풀이와 정답과정을 요구되는 문제들이 다시금 출제될 수도 있다. 수시논술은 더욱 그러하다. 특히 연세대는 금년도 논술 출제방향을 밝히면서 과학은 물리와 지구과학 이 통합된 1문제, 화학과 생물이 통합된 1문제씩을 출제하되 공통과학과 과학Ⅰ 분야에서만 제시문을 출제하겠다고 하면서도 수학은 수학Ⅰ 외에 미분과 적분을 포함한 수학Ⅱ에서도 출제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런 자연계 논술 출제 방향은 다른 대학의 출제 방향과도 일치될 수 있다는 점을 자연계 수험생들은 간과해서는 안 된다.
논술 답안은 정답이 없다. 주어진 주제와 분량 안에서, 논술의 형식에 따라 독해력, 논증력, 표현력, 창의력을 발휘하면 좋은 답안이 되는 것이다. 대학들이 밝히고 있는 논술 평가의 항목 및 기준은 크게 네 영역, 즉 이해·분석력, 논증력, 창의력, 표현력으로 구분된다. 결국 주어진 제시문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하고, 분석하고, 여기에다 자신만의 색깔, 즉 독창적인 자기 사고를 담아 이를 논제에 맞춰 정확하게 표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절충적 견해(양비양시론)는 피하고 자신의 견해를 명확히 서술하되, 상투적이고 긴 예시, 일화 등은 피해야 한다. 교과 내용에 대한 깊이 있는 지식을 담은 배경지식을 표출하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제시문을 적절하게 활용한 정도도 평가의 대상이 된다. 따라서 주어진 제시문은 적극적으로 활용하되, 자기 의사 없이 일방적으로 복사해 쓰거나 제시문을 완전히 무시하고 자기가 갖고 있는 배경지식만을 인용하는 것은 지난 논술고사에서 엄청난 감점을 가져 왔다는 사실 또한 잊어서는 안 된다. 잘된 논술문을 쓰려면, 주어진 제시문의 논지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적절한 분량으로 파악된 논지를 비교·검토한 후, 자신의 생각을 논술함에 있어 주어진 제시문들에 대한 파악과 자신의 생각을 적절하게 연결시켜야 한다. 논제들의 비교에 적절한 분량은 전체의 1/3 정도가 적절하며 나머지 2/3는 자신의 생각을 논술하는 데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번 2009학년도 논술에서도 우수한 점수를 받는 길은 감점을 당하지 않는 것이다. 채점위원의 눈에 확실하게 띄는 우수한 답안을 써서 고득점을 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감점을 당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도 논술에서는 성공하는 것이다.
이외에도 내용의 중복이 있거나. 정해진 분량을 벗어난 경우, 혹은 맞춤법을 틀리거나 띄어쓰기를 잘못한 경우와 부적절한 어휘를 사용한 경우나 외국어를 과도하게 사용한 경우도 감점의 요인이었음을 주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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